데페이즈망(Depaysement)은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법으로 프랑스어로 ‘낯설음, 낯선 느낌’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사물들을 본래의 장소, 기능을 무시하고 낯선 곳에 위치시키고 조합함으로써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환상을 창조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르네 마그리트’나 ‘달리’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이러한 데페이즈망 기법을 즐겨 사용했는데요. 이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깨고 일탈의 충격을 주어 상상과 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였습니다.
사물들의 예측할 수 없는 결합이 낯설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기존 사물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하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낯익은 물체들은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결합을 통해 또 다른 생명력을 지니게 됩니다.
데페이즈망은 미술뿐이 아니라 시나 소설, 영화 등 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단 예술 분야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루하루가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은 고정관념입니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대응하고 그것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창의력이 아닐까요? 창의라고 하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생각, 익숙함에 길들여지지 않고 가끔은 낯설게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데페이즈망(Depaysement)
‘전치’ ‘전위법’ 등으로 번역된다.
초현실주의파에서는 어떤 물체를 본래 있던 곳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차가 공중에 떠있거나, 바닷가에 창틀이 있고 그 창틀 안에는 도시풍경 등이 그려져 있는 경우다.
이는 낯익은 물건을 뜻하지 않은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줘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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