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은 13~15 세기의 유럽에서 볼 수 있었던 미술 양식으로 첨탑을 특징으로 한 사원건축이 대표적이다. 패션에서는 12세기의 로마네스크에 이어지는 스타일로서, 로마네스크의 특징인 느긋한 롱 튜닉 스타일이 실용적으로 변화하여, 보다 장식성과 호화스러움이 가미된 과장된 패션을 말한다. 이것은 십자군 원정 후 동방과의 무역이 발전하고 소재도 풍부하게 되어 디자인에도 이국적인 요소가 들어간 것으로서 모피를 트리밍한다든지 안으로 사용한 것, 금자수나 금라메의 브로케이드 등의 호장(豪壯)한 의상에 대표된다. 고딕 초기의 복장은 남녀차가 적고 헐렁한 튜닉이나 망토, 바닥에 단을 끌게 한 스타일이 많았으나 후기가 되면 여성은 하이 웨이스트나 로 웨이스트 등의 웨이스트라인을 의식한 스타일로 변화하고, 남성은 짧은 듯한 상의나 신체에 꼭 맞게 피트한 스타일이 정형화(定型化)된다. 장식이나 호화스러움도 꽤 과장된 것이 등장하고, 여성은 기묘한 연통형이나 원추형의 에냉이라고 하는 헤드 드레스를 쓰고, 장식적이고 사치한 의상의 단을 이상하게 길게 끈 스타일이 되며, 발끝을 멋대로 가늘고 길게 한 풀레느라고 하는 구두도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고딕 스타일은 이 후기의 것을 가리킬 때가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딕 스타일 [Gothic style]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8.25, 한국사전연구사)
댓글 없음:
댓글 쓰기